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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압박에 성과연봉제 코앞.. 일선 창구는 엄두도 못내

자율 출퇴근제(출퇴근 시간을 30분∼1시간가량 조정해 근무하는 제도)를 비롯한 ‘스마트근무제’가 은행권에 도입되고 있지만 은행의 ‘일하는 문화’를 바꾸기엔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온다. 대고객 서비스를 주 업무로 하는 일선 영업점에선 신청할 유인이 떨어지는 데다 각종 실적 압박에 성과연봉제까지 신경 써야 하는 은행원 입장에서는 이런 유연근무제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동상이몽(同床異夢)’이라는 지적이다.

4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스마트근무제 도입 이후 이용직원은 자율 출퇴근제 75명, 재택근무 7명, 스마트워킹 센터 265명(3일 기준) 등으로 집계됐다. 앞서 신한은행은 ‘직원이 행복해야 은행도 성장한다’는 조용병 행장의 지침에 따라 스마트근무제를 도입해 시공간 제약 없이 효율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서울 강남과 서울역, 경기도 용인·죽전 지역에 스마트워킹 센터도 운영한다. 신한은행보다 앞서 2007년 자율근무제를 도입한 한국씨티은행은 지난달 기준 220명가량이 자율 출퇴근제를 이용하고 있다.

문제는 일선 영업점에 있는 은행원들의 경우 자율 출퇴근제처럼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영업지원 업무가 대부분인 은행 본점이야 가능하겠지만 영업점에서는 고객 응대를 해야 하는데 자율 출퇴근이 제대로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육아 부담이 큰 ‘워킹맘’이나 수도권에서 원거리 출근을 해야 하는 직원 위주로 자율 출퇴근제가 제한적으로 운용되는 실정이다.

은행원 사이에서는 유연근무제 신청이 자칫 ‘편하게 근무한다’는 인상을 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치열한 실적 경쟁과 함께 개인 평가를 강화하는 성과연봉제 도입이 논의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올해 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부터 최근 금융지주들의 통합멤버십 서비스까지 은행들은 연일 직원들에게 개인 할당량을 부여해 실적을 압박하고 있다. 또 동일 직급에도 최대 40%까지 연봉 차등을 두는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이 시중은행에 그대로 도입될 경우 평가 불이익을 우려해 스마트근무의 취지가 ‘빛 좋은 개살구’가 될 공산도 있다.

은행원의 노동시간이 일정치 않고, 야근이 잦아 사실상 자율 출퇴근의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통상 자율 출퇴근제는 하루 근무시간을 8∼9시간으로 보고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지만, 한국노동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은행원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휴식시간(1시간)을 제외하고도 11시간 이상이다. 특히 고객이 수시로 바뀌고 대출에 따른 위험도가 높은 중소기업이나 중소 자영업자가 주고객군인 영업점의 경우 챙겨야 할 업무가 많아 노동시간이 더 늘어난다는 게 연구원 분석이다. 다른 시중은행 직원은 “어차피 야근은 해야 하니까 출근할 때 여유를 갖기 위해 야근을 좀 더 오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자율 출퇴근제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201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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