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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경쟁률 매년 100:1…"연봉보다 정신건강" 실적압박에 '탈 은행' 직원 점점 늘어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지금이라도 이직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죠. 돈 많이 주는 것 말고는 좋은 게 하나도 없습니다. 취업준비하면서 입행에 왜 그렇게 목을 매달았나 싶을 정도라니까요." -2년차 은행원 A씨

"은행취업을 위해 공모전, 인턴십, 대외활동, 해외연수 등 스펙을 쌓아놨어요. 얼마 전에는 토익 950점을 만들었고요, 지금은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은행은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꿈의 직장'이잖아요." -취준생 B씨

은행 업무환경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면서 은행 취업에 대한 현직 은행원과 취업준비생의 시각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고액연봉과 수준 높은 복지환경에 취업준비생들은 여전히 은행 취업을 꿈꾸고 있는 상황이지만, 취업시장에서 '꿈의 직장' '평생 직장'이란 평가를 받는 은행에 성공적으로 취직한 현직 은행원들의 속사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핀테크 확대에 따른 금융환경의 변화는 물론 인터넷전문은행 등장에 은행권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내부적으로 쏟아지는 실적압박과 과중한 업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수년 전부터 은행원들은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할 때마다 일정 가입자 수를 할당받는 등 실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과중한 실적압박과 업무 스트레스에 탈 은행을 결심한 은행원들이 늘고있다. 사진은 드라마 미생 중. ⓒ 구글


그중에서도 지난해 3월 출시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과열경쟁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ISA가 1인 1계좌만 가입 가능한 데다 의무가입기간이 3~5년이라 '장기고객'을 잡기 위해 더없이 좋은 상품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비대면 거래 확대 물결에 따른 은행들의 자체 모바일플랫폼 고객 유치 경쟁도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처럼 실적압박과 업무스트레스에 최근 은행권엔 '탈 은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13개 은행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행원은 지난해 말 9만9774명에서 올해 6월 말 9만9076명으로 698명이 줄었다. 

시중은행별로는 △KB국민 407명 △우리 167명 △신한은행 123명 △IBK기업 100명 △KEB하나 89명 순으로 직원 수가 감소했다. 이는 최근 3~4년 새 평균 인력이 10%가량 감소한 수치다. 

평생직장을 탈출하는 은행원의 목적지는 금융공기업이나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최근 경력직 채용을 공고한 한국은행에 따르면 10명 내외 선발을 계획했던 C3(일반 사무직) 금융경력직에 총 571명이 지원하면서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금융공기업 연봉 수준이 시중은행보다 훨씬 적은 데도 경력직 채용에 몰리는 것을 볼 때 은행권 경력직들이 월급이 적지만 업무스트레스가 크지 않은 업무환경을 선호한다는 것도 엿볼 수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 C3 연봉은 초봉 2800만원에 불과하지만 시중은행별 평균연봉은 △신한은행은 4700만원 △KB국민은행 4000만원 △우리은행 3900만원 △KEB하나은행 3900만원 수준이다.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자리를 옮기려는 은행원들도 줄을 잇는다. 지난해 4월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진행했던 경력직 공채는 20명 모집에 3000여 명이 지원했다. 이 중 약 2000명이 은행과 카드사 등 금융권 경력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취업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 뉴스1


이런 상황에도 시중은행 공개채용 경쟁률은 매년 100대 1에 육박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공개채용 서류전형에 KB국민은행의 경쟁률은 80~90대 1 수준으로 직전해 100대 1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200명 내외의 신입사원을 모집한 신한은행도 직전해와 비슷한 100대 1 수준의 경쟁률을 유지했으며,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200명 모집에 1만7000명이 접수, 8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문제는 이렇듯 은행 취업을 희망하는 취준생은 여전히 차고 넘치지만, 최근 은행들은 인터넷,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채널 확대로 점포와 직원 모두 줄이는 상황이라 은행 취업문은 더 좁아지고만 있다는 점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내부사정은 인지하지 못한 채, 좁은 은행문 돌파에만 열중하는 취준생들이 많다"며 "경험도 스펙도 높은 유능한 인재들이 많은데, 결국 실적 압박에 못 이겨 은행을 떠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현재 은행에서 근무유연제 등 직원 복지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기본적 복지 외에 실적 압박 등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제도적인 방법을 마련해 인력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라임경제 20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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